작성자 :강민경

등록일 :2002-01-23 12:39:45

조회수 :20,876

떠나기전엔 그다지 설레임이나 기대감은 없었습니다.아이들에게 자연의 한 모습을 느끼게 해 주고 싶어 동참한 철새기행이었죠.그런데 돌아오는 길은 너무나 행복하고 뿌듯했습니다. "새"하면 뭐가 생각나세요? 참새,까치.. 그리고 동물원 새장에 갇혀 있는날 수 없는 새. 새장에 갇힌새를 보고는' 아름답다 '보다는 '이렇게 생겼구나.불쌍하다' 그정도. 그것도 뒤돌아서는 잊어버리고말죠.그런데요,어제본 새는 다르더라구요.작은 렌즈를 통해서 보이는 그 새들이 그렇게 아름답게 보일 수가 없었어요.노란 부리,치켜 올라간 꼬리,부분 부분 하얀깃털,청록의 깃털들이 보는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하더군요. 그리고 옆에서 열심히 설명해주시고 아이들에게 자연 사랑,환경사랑을 몸소 보여주신 선생님들.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오늘 아침에 8살난 아들녀석이요,태권도복으로 갈아입고 친구와철새그림을 보고 자기들이 본 철새이야기를 하는데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태권도도 못갈뻔 했답니다.선생님께서 가지고 계신 "새도감'을 자기도 꼭 사서 봐야 겠다네요.제가 사는 동네에서 (광주 경안천) 우아한 고니 70여마리가 겨울을 보내는지도 어제야 알았네요. 일찍내려서 인사도 제대로 못했어요.'마학 여러분' 다음에 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