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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보물을 찾아 탈출하라!

2018. 09. 15 (토)

바깥 나들이 하기 좋은 가을 날~

경복궁에 놀이나무 초등체험학습이 있어서 다녀왔답니다~

애들이 어렸을 때에 경복궁이랑 창경궁에 다녀오고

진짜 오랜만에 갔는데 궁궐의 전각과 뒤로 보이는 산이

어찌나 아름답게 어우러지는지~

날씨도 좋으니 한동안 궁궐 나들이 열심히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 정도로 아름답더라고요~~

앞에 보이는 게 바로 광화문이에요~

흥례문 앞에서 광화문을 바라보면 찍은 사진인데

주말이라 그런지 경복궁을 찾은 사람들이 참 많더라고요~

시간에 딱맞게 도착하는 바람에 ㅠㅠ

여유부릴 시간도 없이

흥례문으로 입장을 했어요~

그러고보니 경복궁에 대해서 아는게 별로 없더라고요

부끄럽지만 흥례문도 이번에야 알았어요^^

광화문 다음에 있는 문이 바로 흥례문이랍니다

오늘 같이 수업을 들을 친구들과 같이 선생님 따라 입장하는데

우리아이만 남자아이라서 좀 어색해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비슷한 또래라서 그런지 잘 어울려서 다니더라고요 ㅋㅋ

흥례문으로 들어오면 영제교가 있어요

아이에게 물어봤더니 무슨 동물이 있는데

동물 이름을 까먹었다고 ;;;

ㅋㅋㅋ 까먹었지만 또 다음에 듣게되면 다시 기억해내겠죠?

놀이나무 선생님이 주신 만들기 키트 안에보니

설명이 있어서 살짝 배껴 적자면

다리 바깥쪽 좌우에 4마리의 동물이 있는데

궁궐에 나쁜 기운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지키는 수호동물로

이름이 천록이라고 하네요~

흥례문을 들어서면 영제교 너머로 넓은 길이 있어요

자세히 보면 가운데를 중심으로 세 칸으로 구분이 되어있는데

가운데는 왕이 다니는길,

오른쪽은 문관, 왼쪽은 무관이 다니는 길이라고 해요

이건 또 어찌나 똑부러지게 기억을 하는지 ㅎㅎ

자기는 무관이 되고싶으니까 왼쪽길로 걸을거랍니다~

근정문 바로 앞이에요

계단 가운데 부분이 경사로로 되어있는 이유도 설명해주셨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가마가 지나가야했기 때문이라고 했던것 같아요^^

근정전앞 박석이 아주 멋들어져요~

근정전 앞으로 중요행사를 치룰 수 있는 넓은 마당이 있는데

신하들은 좌우에 놓여져 있는 품계석에 따라 자리했답니다

각자 자기가 자리하고싶은 품계석을 찾아가보는데

ㅎㅎㅎ 친구들 왕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있는

정일품 자리로 마구마구 모여드네요~~

근정전 앞

'천하의 일은 부지런하면 잘 다스려진다'

근정전 안에는 어좌가 있고 그 뒤로 일월오봉도가 보이더라고요

지난 5월 전주에 갔을때 경기전을 방문해서

일월오봉도 탁본 체험도 했었는데

이름은 까먹고 그림만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ㅎㅎ

그림이라도 기억하는게 어디냐싶네요~

근정전 내부에서 첫번째 보물도 찾아보았어요~

무쇠로 만든 커다란 독에 유리를 덮어둔 것은

바로 드므에요

불귀신이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라

도망가게 하는 것으로 불이 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함이라네요

그와중에 자꾸만 엉뚱한 질문을 해대는 우리 아드님^^

아직은 상징이라는 것을 잘 이해할 단계는 아닌가봐요 ㅋ

중간중간 우리아이가 엉뚱한 질문을 해서 살짝 민망했는데

다행히 아이들이 궁금한것은 마음껏 물어보고

바로바로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소수밀착수업이라

선생님도 재미있게 받아주셔서 더욱 마음놓았어요^^

그리고 해시계를 보면서 선생님의 설명도

귀담아 들었답니다~

그리고 너무나 운치있는 경회루~

경회루에는 잡상이 11개로 가장 많다고 해요

여태 보고서도 아무생각없이 지나쳤는데

선생님 설명을 듣고 지나치는 전각마다 지붕을 봤더니

모두 숫자가 다 다르더라고요

역시 아는만큼 보이는게 맞나봐요^^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궁궐나들이도 정말 좋겠지만

이런 세세한 설명을 해줄 수가 없으니 아쉬움이 많은데

이렇게 선생님과 함께하는 수업이라

그림 하나 전각의 문양 하나에도 의미가 담긴것을 알수있어서

참 이 수업 오길 잘했다~ 생각이 절로 드네요~

왕의 침전인 강녕전과 왕비의 침전인 교태전이에요

경복궁의 모든 전각과는 다른 점이 있는데

바로 용마루가 없다는 점이에요~

하늘 아래 두개의 태양이 있을 수 없듯이

이미 임금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임금을 상징하는 용마루를 세울 필요가 없어서라고 하네요~

선생님을 따라다니지 않았다면 ㅎㅎ

아마 강녕전과 교태전이 다른 전각과 다르게

용마루가 없었다는걸 전혀 몰랐을거에요

이렇게 역사에 흥미를 붙이고 즐거움을 더 느끼게 되는 거같아요

그리고 교태전 뒤쪽에 있는 작은 정원이에요

교태전 뒷문을 통해 이곳을 바라보면서

왕비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지금은 원래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해요

연못도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모두 메워지고 없는 상태구요

그리고 고종의 양어머니인 신정왕후를 위해 지은 건물인 자경전이에요

다른 전각들에 비해 소박한 느낌이 물씬 풍겨요

차례차례 돌면서 숨겨져있는 보물을 찾아보면서

역사에 흥미 느끼고 두려움없이 질문하고 발표하는 둥

즐거움 가득한 시간이 계속 되었네요

자경전에 있는 십장생 굴뚝을 보며

십장생도 찾아보아요~

이날 우리 아이가 참여한 놀이나무 수업 외에도

다른 곳에서도 많이들 수업왔더라고요~

그런데 놀이나무가 확실히 소수밀착수업으로 진행을 하니

조금 더 선생님과 마주하며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게

한눈에 보이더라고요~

역시 놀이나무 수업을 오길 잘했어요~

그리고 자경전 밖으로 나와서 워크북 마무리 지으면서

선생님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

미리 숨겨둔 쪽지를 소풍때 보물찾기 하듯 열심히 찾아내서

퀴즈도 풀어보고~~ ㅎㅎ

마지막 브리핑 시간~

5학년 교과서라 아직 2학년 학부모인 저에게는

뭔가 생소한 느낌 가득이지만^^

교과서를 보면서 학교 교과에 연계되는 부분도 짚어주셨어요~

그냥 궁궐나들이를 다닐때는

참 이쁘고 뒤에 있는 산과 참 조화롭게 어우러지는구나

라고만 생각했는데

선생님과 함께 궁궐을 구석구석 돌아보며

그곳에 담긴 이야기를 듣자니

정말 흥미롭고 재밌더군요